'구의 증명' 책 소개, 누군가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
소설 '구의 증명'은 최진영 작가가 쓴 베스트도서입니다.
이 책은 사랑하는 남녀의 사랑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 후 남겨진 감정과 의미를 되묻는 소설 '구의 증명'을 소개합니다.
'구의 증명' 핵심내용, 단지 사랑이라고 부를 수밖에
- 책 줄거리
'구의 증명'은 연인의 죽음 뒤에 오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남녀는 운명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두 주인공에 비극이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습니다.
길바닥에 죽어있는 '구(남자 주인공)' 옆에 '담(여자 주인공)'이 슬픔을 초월한 듯 앉습니다.
그리고는 죽은 자의 신체 일부를 먹기 시작합니다.
소설은 현재를 보여주지만, '담'에게 현재는 죽음입니다.
'담'은 이미 연인의 죽음으로 시간이 정지되었습니다.
소설은 과거로 돌아갑니다.
'담'은 '구'를 먹으면서 과거 속에 그들의 이야기에 머물게 됩니다.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어."
그녀가 먹고 있는 건 사랑했던 사람과의 시간이었습니다.
- 책 속 하이라이트 문장
- 구의 증명 中
- 담이 왜 내게 다가왔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담이 다가왔는지 내가 다가갔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우리 사이에는 '왜'가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 나는 내가 사랑하는 너 아닌 그 어떤 너도 상상할 수 없고, 사랑할 자신도 없다.
이승에서 너를 사랑했던 기억, 그 기억을 잃고 싶지 않다.
그러니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네가 나를 기억하며 오래도록 살아주기를.
그렇게 오래오래 너를 지켜볼 수 있기를.
살고 살다 늙어버린 몸을 더는 견디지 못해 결국 너마저 죽는 날, 그렇게 되는 날, 그제야 우리 같이 기대해 보자.
너와 내가 혼으로든 다른 몸으로든 다시 만나길.
네가 바라고 내가 바라듯, 네가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은 후에, 그때에야 우리 같이.
-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끝없이 기다린다는 뜻일까.
- 구의 증명 中
저자 소개
'구의 증명' 저자는 최진영입니다.
저자는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작가의 말' 中
"나는 사랑하면서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글을 쓰고 싶다' 생각하고, 분명 살아 있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버린다.
그러니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알 수 없지만, 사랑하고 쓴다는 것은 지금 내게 '가장 좋은 것'이다."
감상평
사랑하는 사람의 신체를 먹는다는 것이 다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연인을 잃은 '담'의 상실감의 크기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하는 사랑은 뭘까?'
'저런 사랑도 있구나.'
그동안 제가 생각했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구'와 '담'을 표현하는 저자의 섬세한 문장들이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껏 상상을 펼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강렬할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소설 '구의 증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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