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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소설] '종이달' 가쿠타 미쓰요 지음,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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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가쿠다 미쓰요 장편소설, 책 소개

'종이달'은 가쿠다 미쓰요의 장편소설로,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난 은행 공금 횡령 사건을 모티브로 소개됩니다.

이 책은 주인공의 은행 공금 10억 횡령 사건 이후, 인물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입니다.

NHK 드라마화, 한국 ENA 드라마 방영으로 화재가 된 책 '종이달'을 소개합니다.

 

'종이달' 줄거리 및 핵심내용

'종이달' 줄거리

'종이달'의 줄거리는 은행 계약직 여성이 거액을 횡령하고 도주하면서 시작됩니다.

 

횡령 사건 후, 리카의 고교 동창 '오자카키 유코', 요리교실 친구 '주조 아키', 옛 애인 '아마다 가츠키'는 각각 자신이 기억하는 '리카'를 회상합니다.

 

'우메자'와 '리카'는 남편과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리카는 외로운 노년을 보내는 고객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느 날, 인색하다고 소문난 노인의 손자 '히라바야시 고타'를 만나면서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리카는 가난한 고타를 동정한 나머지, 자신이 관리하던 고객들의 돈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범죄는 점점 커져만 갑니다.

 

리카의 고교 동창 유코는 돈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철저히 관리하지만 결국 돈에 휘둘리게 됩니다.

아키는 쇼핑 중독으로 이혼을 당했지만, 여전히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가즈키 역시 사치스러운 아내와 이혼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저자는 리카의 불안한 심리와 3인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그 감정을 전달합니다.

 

'종이달' 핵심 내용

'종이달'의 핵심 내용은 여자의 복잡하고 어두운 마음의 비명을 집요하게 담아낸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종이달'은 중의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단어 자체의 '종이로 만든 가짜 달'이란 의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한 때의 가장 행복한 추억'이란 뜻입니다.

 

일본에서 필름 카메라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진관에서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거나 그려서 갖다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그 사진을 찍은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한 얼굴이어서 불리게 된 뜻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종이달'은 후자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행복했던 한 때, 지금은 없는 시간이고 허영과 위선의 도구였던 돈을 뜻합니다.

 

'종이달'에서 다루고 있는 '돈'은 소비 중독에 빠지는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일본 경기 흐름에 따라 버블 경제의 막바지, 부동산 가격이 피크였을 때를 비추고 있습니다.

시장 흐름에 따라 큰돈을 거머쥔 고령자들과 자식 세대의 갈등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경기침체에 들어서며 가난하게 된 청년들, 빈부 격차에 반응하는 여성들의 심리적 갈등을 이야기합니다.

 

'우메자'와 '리카'가 행복하지 못했던 이유, 유코의 궁상맞은 생활, 야키의 쇼핑중독이 지독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저자는 가쿠타 미쓰요로,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어느 하나 버릴 작품이 없는 작가'라고 극찬받았습니다.

그녀는 수준 높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문학성과 대중성까지 동시에 인정받아 현재 일본문학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 신인문학상, <조는 밤의 UFO>로 노마 문예 신인상, <나는 너의 오빠>로 쓰보타 조지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국내에 발표된 작품으로는 <납치여행>, <틴에이지>, <내일은 멀리 갈 거야> 등이 있습니다.

 

'종이달' 감상평

'종이달'은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적나란 현실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 가쿠다 미쓰요가 표현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그만큼 팽팽하였습니다.

 

주인공을 지극히 평범하게 설정한 것과 주변 인물들의 상황을 잘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인이 겪을법한 문제들을 흥미진진하고 몰입감 있게 풀어냈습니다.

 

돈과 행복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돈의 달콤함과 무서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책 '종이달'이었습니다.